오사카는 맛있는 먹거리가 많은 곳인데 그중에서도 도톤보리(道頓堀)강을 따라 있는 음식점가
는 상당히 유명하며, 이곳에는 일본 제일이라는 타코야키(たこ焼き : 문어빵)와 오코노미야키
(お好み燒き : 일본식 부침개), 그리고 오사카 여행을 가본 사람이라면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면
서 추천한다는 킨류(金龍)라멘이 있는 곳입니다. 저의 가장 궁극적 목적이었던 미식(美食)의 욕
구를 매우 만족시켜 주었던 곳이지요. 제가 세상 살면서 처음으로 조물주를 원망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왜 인간은 하루에 3끼만 먹을 수 있도록 창조하신 것입니까?!!" (ㅠ.ㅠ)
자 시작하지요 !!
(5) 쇼핑과 먹거리 2 - 도톤보리(道頓堀)
도톤보리가와(道頓堀川) 전경.
이 수로를 따라서 있는 도톤보리 거리에는 "먹다가 망한다"는
오사카의 모든 맛이 모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사카 에비스바시(えびす橋 : 에비스 다리) 전경입니다. 수로에는 배도 다니네요.
오사카의 유명한 명물 다리로써 이곳은 어떤 TV프로그램이건
오사카에 대한 것이라면 반드시 찍혀서 나오는 곳이다. 실제 일부 오사카
사람들은 왜 이곳만이 '수로와 다리의 도시인 오사카'를 상징하는 곳이라는 듯이
TV에 방영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하며 싫어하기도 한다. 그러나 철도 역을 빼고 여기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도 없을 것이다. 가장 번화한 상점가인 난바와 신사이바시의
중간 지 점이므로 다리 주변에는 일반 상점들과 음식점이 엄청 많아 사람들을 모이게 한다.
< http://www.ilboniyagi.com/osaka/osaka/dudari.htm 에서 인용하였습니다 >
도톤보리 거리 전경. 수많은 사람이 항상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으며,
한국인도 엄청나게 많은 곳입니다.
자 이제부터 먹거리 소개 나갑니다 !!
가장 먼저 소개해드릴 곳은 오사카 명물 킨류(金龍)라멘 !
오사카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2번 이상 들러야 할곳이 되겠습니다.
두번인 이유는 이곳에서 판매하는 메뉴가 2가지이기 때문이죠.
기본적으로 킨류에서 취급하는 라멘은 돈코츠 라멘입니다.
메뉴는 600엔의 돈코츠 라멘과, 900엔의 차슈멘 두가지 뿐이며, 차이는
얹어진 차슈의 양 밖에는 없습니다.
다른 라멘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한번 맛보면 두번 다시 잊을수 없는 국물 맛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킨류 라멘 전경. 겉에서 보기엔 마치 한국의 포장마차와 같은 분위기로,
손님들은 조그만 다다미 자리에서 라멘을 먹게 됩니다. 지금은 한산하지만 식사 때가
되면 정말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차례를 기다려 가며 먹는 곳입니다.
이것이 기본 메뉴인 돈코츠 라멘. 종목이 돈코츠이다 보니 한국의 "하카다 분코"와 비교를 하게 되는데 하카다의 돈코츠는 진한 국물(인라멘의 경우)이 일품인 반면, 이곳의 라멘은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입맛을 끄는 깔끔한 맛의 국물을 자랑합니다.
특히 기본 반찬이 김치인 점이 인상적. 일본의 김치는 단맛이 강한데, 이곳에서 무한 제공하는 김치는 제가 맛본 것 중에선 가장 한국의 맛에 가깝다고 하겠습니다.
이것이 차슈멘. 기본 돈코츠 라멘에 차슈를 좀 더 듬뿍 얹은 것입니다. 하카다 라멘의 옥의 티가 있다면 얹어진 차슈가 작다는 것인데, 이곳의 라멘은 큼지막하고 풍성하면서도 입안으로 살살 녹아드는 달콤짭짜름한 차슈의 맛을 자랑합니다. 사진에는 저래 보여도 안쪽까지 차슈가 듬뿍 들어있어 먹는 이를 끝까지 즐겁게 만들지요.
오사카 하면 역시 타코야키인데, 그중에서도 제일이라고 일컬어지는 혼케 오타코(本家大たこ).
이 곳의 타코야키맛은 의견이 분분한데, 본인이 먹어본 바로는 경험해본 타코야키중 최고의 맛이었습니다.위치는 킨류라멘 바로 옆.
이곳 역시 항상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명의 젊은이들이 바쁘게 타코야키를 구워대며, 사진에는 없지만 풍채 좋은 한 직원은
한국말도 제법 잘 구사합니다. 깜짝 놀랬지요 -0-;;
혼케 오타코의 타코야키는 반드시 주문후 그자리에서 먹어치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반죽이 굳어서 그 감칠맛을 절대 느낄 수 없지요. 안에 들어가는 문어는
한국과 다르게 매우 큼지막하며, 양으로는 좀 과장해서 타코야키 한개의 절반 정도는 됩니다.
반죽은 매우 부드러우며 겉으로 잘 구워진 바삭한 맛과 안쪽의 부드러운 반죽의 맛이
환상의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문어 역시 질기지 않고 식감이 좋구요.
마요네즈는 뿌리지 않으며 큼지막한 가쓰오부시(가다랭이포)가 감칠맛을 한결 더해줍니다.
가격은 6개 300엔, 10개 500엔, 20개 1000엔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이곳 혼케오타코 말고도 여러 타코야키 집이 있는데 다 못가본 것이 아쉬운 점이네요.
이곳은 유명한 오코노미야키 전문점 치보(千房). 전국에 분점이 수십군데 있으며 그중에서도 이곳은 가장 규모가 큰 곳이라고 합니다. 오코노미야키의 본고장인 오사카에서도 가장 뛰어난 맛을 자랑하는 곳이라고 하네요. 안쪽은 제법 현대적인 시설로 되어 있습니다.
점포의 베스트 메뉴인 도톤보리 야키. 돼지고기와 오징어등을 베이스로, 마요네즈와 오코노미야키 소스를 올려 만들어낸 기본이 잘 잡힌 오코노미야키입니다. 오코노미야키는 반죽이 중요한데, 텁텁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반죽 안에 섞여있는 큼지막한 재료들이 씹는 맛을 즐겁게 해줍니다. 가다랭이포가 조금 적은 것이 흠이네요.
이렇게 앞접시에 한조각씩 담아서 먹습니다. 도톤보리 야키는
기본적으로 대형 사이즈. 가격은 1500엔으로 좀 비싼편이지요.
여하튼 이곳에서 같이 판매하는 삿포로 에비스 생맥주(生ビ-ル)
와 함께 먹으면 돈값 하고도 남습니다.
사실 일본에 온 목적중 하나는 스시를 맛보는 것이었는데, 이곳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는
겐로쿠(元禄寿)스시 입니다. 오사카는 회전스시집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가격대비 성능이 좋아
추천하는 집이라고 하네요. 1접시에 130엔 균일가.
점포내 분위기.
여느 회전초밥집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맛은 그닥 별로입니다 (ㅠ.ㅠ).
오사카는 항구도시인데도 정통 초밥집이 거의 보이지 않는데, 이곳이 회전초밥 중에는
가장 낫다고 해서 들어간 곳이었죠. 하지만 기름이 번지르르 흐르는 연어부터 시작해서
선도가 많이 떨어지는 마구로 스시는 저의 미식혼(美食魂)을 많이 실망시켰습니다.
한 다섯 접시 정도 먹고 바로 나와버린 집.
동경에 가실 일이 있으시다면
돈을 더 내고서라도 츠키지의 다이와 스시나,
시부야에 있는 스시잔마이를 강력하게 추천해 올립니다.
입가심으로 먹었던 터키 아이스크림 집 토루코 아이스
(토루코는 투르크의 일본식 발음 같습니다).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제법이고, 잘 녹지 않아 오래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스크림을 퍼주는 주인장의 센스가 만점.
Next.
쇼핑과 먹거리 3 - 기타 먹거리과 신사이바시 상점가